북한 순항미사일 2발 발사…대통령실 "군 대비태세 점검"
[앵커]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째인 오늘(17일) 순항미사일 2발을 서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담대한 구상'을 제안한 이후 북한의 첫 무력시위인데요.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군 대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열린 오늘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오늘 오전 북한이 평안남도 온천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지난 6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두 달여 만에 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것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미사일 발사로만 치면 이번이 4번째입니다.
올해 들어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따라 과감한 보상을 한다는 '담대한 구상'을 제안한 지 이틀만입니다.
윤대통령은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비핵화 청사진에 대해 북한이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이번 발사는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의 사전연습이 어제(16일) 시작된 데 대한 반발의 성격으로도 평가됩니다.
현재 한미 군 당국은 고도와 비행거리 등 상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군 당국은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간 긴밀한 공조 아래 철저한 대비태세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는 해당하지 않아, 일각에선 북한이 저강도 무력 시위로 대응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은 그간 중장거리 순항미사일 2종을 개발했다며 국방과학발전전람회와 열병식을 통해 공개했으며, 시험발사 결과도 발표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실은 북한이 오늘 새벽 평남 온천비행장 인근에서 발사한 순항미사일 추정체를 합동참모본부가 한미 연합자산을 통해 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오늘 오전 9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었으며, 군의 대비 태세를 점검했습니다.
또한 한미연합연습 기간을 고려해 앞으로의 동향을 예의주시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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