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오늘 주요 피의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서욱 전 국방부장관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이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욱 전 국방부 장관 아파트 현관문이 열리고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물이 담긴 상자를 들고 나옵니다.
같은 시간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자택에서도 검찰 관계자들이 나옵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겁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사는 아파트도 아침부터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박지원 / 전 국가정보원장]
"휴대전화 제 것 하나. 그리고 수첩 다섯 개를 가져간 것이 전부입니다. 국정원 서버를 지웠다는데 왜 우리 집을 압수수색 하는가."
박 전 원장은 지난 2020년 9월 서해에서 피격당해 숨진 고 이대준 씨 관련 국정원 내부 보고를 삭제하라고 지시했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검찰이 압수수색한 세 사람은 이대준 씨의 사망 다음날인 2020년 9월 23일, 노영민 당시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여했습니다.
서훈 전 실장은 이 씨가 자진 월북한 걸로 결론을 내리도록 국방부에 지침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서욱 전 장관은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 밈스에 올라온 이 사건 관련 군사기밀 삭제를 지시했다는 혐의로 고발을 당한 상태입니다.
오늘 검찰이 압수수색한 곳은 국방부 예하 부대와 해경 사무실 등을 포함해 10여 곳에 이릅니다.
검찰이 압수자료 분석을 마치면 박 전 원장 등에 대한 소환 조사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강승희
영상편집 : 유하영
박건영 기자 change@ichanne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