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취임 100일' 출근길 소통 의지…인사논란·정책혼선

2022-08-15 0

'윤대통령 취임 100일' 출근길 소통 의지…인사논란·정책혼선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17일)로 취임 100일을 맞습니다.

윤 대통령은 거의 취임과 동시에 한미정상회담을 하며 순조롭게 국정 운영에 나서는 듯 했지만, 검사 편중 인사와 사적 채용 논란에 정책 혼선까지 겹치며 지지율이 반토막 났습니다.

정주희 기자가 윤 대통령의 지난 100일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청와대를 국민들에게 개방하고 용산 대통령실로 이전하면서 최초의 출퇴근 대통령이 된 윤석열 대통령.

첫 날부터 '출근길 문답'을 시작하며 국민과 소통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이행했습니다.

"글쎄 특별한 소감은 없습니다. 일 해야죠."

역대 최단기간인 취임 11일 만에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며,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넓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검찰 편중 인사 등이 논란이 됐지만 6·1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며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서 5년 만에 한미일 정상이 만난 것도 선방한 부분으로 꼽힙니다.

"한미일 협력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요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이후 연이은 실점은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를 끌어내렸습니다.

민간인이 대통령 전세기를 타고 해외출장에 동행한 사실이 드러난 '사적채용' 논란을 기점으로 여론은 급격히 악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습니다.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고"

장관급 인사들이 잇따라 낙마하며 인사논란은 심화했고 '출근길 문답' 발언에 발목잡히는 일도 많았습니다.

"다른 정권 때하고 한번 비교해보세요.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것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중징계를 둘러싼 여당 내홍과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 메시지는 치명타로 작용했고,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논란은 지지율을 아래로 끌어내렸습니다.

결국 윤 대통령은 '초심'을 꺼내며 자세를 낮췄습니다.

"국민들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다…"

대통령실 개편카드를 꺼낸 것도,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새로 출발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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