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되고 축소됐던 광복절 타종행사가 3년 만에 보신각에서 열렸습니다.
곳곳에서 열린 다채로운 행사에서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광복절을 기억하며 연휴 마지막 날을 보냈습니다.
안동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 손에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만세를 외치며 행진합니다.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700여 미터를 걸어 도착한 곳은 서울 종로 보신각 앞.
정오가 가까워지자 장내에 종소리가 가득 울려 퍼집니다.
"5, 4, 3, 2, 1! (타종 소리)"
광복 77주년을 맞아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한 타종행사가 보신각에서 열렸습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린 행사에 시민들의 감회도 남다릅니다.
[김동현 /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 더 많은 사람이 독립운동가들을 기릴 수 있는 거잖아요. 더 많은 사람이 하면 좋으니까 의미 있지 않나 (생각해요.) 저희도 당신들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는 독립운동가들의 항일 정신을 기리려는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됐던 옥사 안.
아이들이 열사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불러봅니다.
"심영식, 신관빈, 어윤희, 유관순."
독립운동가들의 생애를 알아보며 선조들이 일궈낸 광복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윤유라 / 서울 중계동 : 아이들에게 역사적인 개념과 신념 그리고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같이 오게 됐어요.]
[신은혜 / 경기 오산시 내삼미동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저희에게 크게 와 닿아서 매년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광복 77주년을 맞아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광복의 기쁨을 누리고 순국선열의 정신을 기렸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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