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락치 논란'에 발목 잡힌 경찰국…시작부터 삐걱

2022-08-15 1

'프락치 논란'에 발목 잡힌 경찰국…시작부터 삐걱
[뉴스리뷰]

[앵커]

이달 초 출범한 행정안전부 경찰국이 초장부터 발목이 잡혔습니다.

초대 경찰국장인 김순호 치안감의 프락치 논란 탓인데요.

30여년 전 사건에 대한 끝모를 진실공방 속에 취임한지 보름밖에 안된 김 국장의 거취마저 불확실해졌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행정안전부 경찰국 출범 첫날 아침.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정말 오해도 많았고 정말 오늘 그런 난관을 뚫고 새로 설치되는 경찰국을 통해…"

초대 경찰국장으로 부임한 김순호 치안감도 새벽부터 의욕을 보였습니다.

"제가 항상 6시 반 쯤이면 항상 출근을 하는데 여긴 좀 다르더라고요. 아무도 없네요."

하지만 경찰 내부의 반발 등 우여곡절 끝에 첫 발을 떼기가 무섭게 위기를 맞았습니다.

올 연말 경무관·총경 승진인사를 비롯해 복수직급제·경찰 공안직화 등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초장부터 김 국장의 과거 행적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김 국장이 "30여년 전 노동운동 동료를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대공요원으로 특채됐다"는 이른바 '프락치'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민주화 운동을 탄압한 그런 공로를 인정받은 것 같아요. 초대 경찰국장으로서 부적절한 인사라고 생각합니다."

김 국장은 "억측으로 구성된 소설같은 소리"라며 "좋지 않은 의도가 있다"며 의혹을 일축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복귀를 명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그것은 행안부하고 한번 협의를 해보겠습니다."

부임 보름밖에 안된 초대 경찰국장의 거취마저 흔들리면서, 이제 막 출범한 경찰국도 초행길부터 업무 추진 동력을 잃었단 평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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