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 시간당 110㎜ 넘는 폭우…2명 실종

2022-08-14 112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조수빈입니다.

오늘 또 폭우 소식으로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밤사이 충남 부여에 시간 당 110mm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마을이 말 그대로 초토화된 상황인데, 현재 실종자 2명을 찾지 못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밤부터 중부와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예보돼있습니다.

먼저 피해 현장에서 배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흙탕물이 도로를 넘어 인도까지 삼켰습니다.

테이프로 문틈을 막아보지만

[현장음]
"이런, 이런 미치겠다"

밀려 들어오는 물에 편의점 안은 금새 물바다가 됐습니다.

[현장음]
"막을 길이 없어 이거, 도대체가."

밤사이 호우경보가 발효된 충남 부여에선 한때 시간당 11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은산면에선 하천이 범람해 시내를 덮치면서 주택과 상점 수십 곳에 물이 들어찼습니다.

[성백철 / 상인]
"물 넘치는 게 한 20분 만에 넘쳤어. 순식간에. 이야기하는 동안 물이 차더라니까. 금방, 금방."

크고 작은 산사태로 토사가 흘러내려 주택들을 덮치면서 마을은 초토화됏습니다.

집 뒷쪽은 큰 구멍이 뚫렸고, 거실에는 어른 키만큼 진흙이 쌓였습니다.

[박명천 / 마을 주민]
"말도 못해. 양동이로 퍼부어도 그렇게 퍼부을 수가 없어. 집이 흔들려 가지고."

인명피해도 나왔습니다.

화물차가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면서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등 2명이 실종됐습니다.

인근 보령과 청양에서도 시간당 70밀리미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밤사이 충남 소방본부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140건이 넘습니다.

저녁 들어 다시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고 경기 일부 남부지역엔 호우 특보가 발효됐습니다.

특히 광복절 밤에 중부지방를 시작으로 16일 오후부턴 남부지방에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지난 8일 폭우때보다 강수 시간은 짧겠지만 비의 강도는 못지않을 거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태희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