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기자회견 후폭풍…반환점 돈 민주 전당대회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 들을 작심 비판하며 당내 분위기가 뒤숭숭합니다.
17일 열리는 비대위 출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판단이 중요해졌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지난달 당 윤리위 출석 이후 36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준석 대표의 전날 회견은 한껏 날이 서 있었습니다.
1시간가량의 회견에서 눈물까지 보인 이 대표는 현 정부 출범 석 달 만에 벌어진 위기 상황에 대한 책임론을 말하며, '윤핵관' 의원 등을 실명 거론했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는데요.
윤 대통령과 관련해서도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자신에 관해 '거친 언사'를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폭로성 주장을 내놨습니다.
비대위 출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17일 법원 심리를 앞두고 전면전을 벌이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당은 공식 입장 없이 '무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거명된 인사들도 반응을 자제하며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데요.
섣불리 대응해 당내 혼란을 키울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예정대로 16일 비대위원 구성을 마무리 짓겠다는 목표로 주말 일정을 잡지 않았고, 비대위 인물난에 대한 일부 보도에 대해선 '오보'라고 일축했습니다.
대신 "왜 욕을 먹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눈물 팔이 하지 말고 멈추라" 등 홍준표 대구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이 이 대표를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김미애 의원도 '양두구육' 발언을 놓고 "대통령 후보를 개고기에 빗댄 망언"이라고 지적했는데, 이 대표는 폭로 프레임이라도 잡으려 하냐며 "다들 뭐에 씐 건지 모르겠다"고 반박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자신은 지난 대선 때 개고기를 판 적이 없다며 이 대표 비판 대열에 합류했고, 김웅 의원은 "자랑스럽고 짠한 국민의힘 우리 대표"라며 옹호에 나섰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더불어민주당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전당대회가 한창 진행 중인데, 후보들 지금은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충청권입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오전 충남 공주시를 거쳐, 지금은 충북 청주시에 있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여느 때와 같이 "유능하고 강력한 야당을 만들겠다"며 권력이 아닌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비슷한 메시지를 반복해 내면서 독주 체제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박용진 후보는 "당의 지도자가 험지가 아니라 지난 20년간 단 한 번도 져본 적 없는 지역구에 셀프공천했다"며 재차 이 후보를 견제했습니다.
강훈식 후보는 "유력주자 한 사람을 두고 호불호를 가르는 민주당이 아니라 전국에서 여러 주자가 경쟁하는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제까지 치러진 전국 순회 경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누적 득표율 74.59%로 차이를 더 벌이며 압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박용진 후보가 20.70%, 강훈식 후보는 4.71%에 그쳤는데요.
단일화 논의에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박 후보와 강 후보로서는 반등의 계기가 절실합니다.
따라서 오늘 발표될 1차 국민여론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재명 후보의 '70%대 득표율' 행진에 변화가 생길지가 관전 포인트인데요.
인지도 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박 후보는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충남 아산을이 지역구인 강훈식 후보는 충청 권리당원 투표 선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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