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당국은 최근 북한 해커조직이 불법 가상화폐를 세탁하는 데 활용된 믹싱 서비스 '토네이도 캐시' 개발에 관여한 20대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네덜란드 재무정보조사국(FIOD)은 보도자료를 통해 '토네이도 캐시'를 개발해 돈세탁과 범죄자금 은닉 혐의를 받는 29세 남성이 지난 10일 암스테르담에서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체포된 남성의 인적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네덜란드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체포한 용의자가 1명 이상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국의 조사결과 지난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한 토네이도 캐시를 통해 지금까지 최소 70억 달러, 우리 돈 9조천억 원가량의 거래가 이뤄졌고, 이 가운데 적어도 10억 달러 정도가 범죄 자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토네이도 캐시'가 제공하는 믹싱 서비스는 가상화폐를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만드는 기술로, 이 과정을 반복하면 자금의 흐름, 사용처와 현금화 여부 등 가상화폐 거래 추적이 어려워집니다.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커 조직 '라자루스 그룹'도 4억5천5백만 달러의 가상화폐를 세탁하는 데 '토네이도 캐시'를 활용했고, 이런 이유로 미 재무부는 이달 초 '토네이도 캐시'를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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