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그곳 맞아? 팽목항서 치떠는 여객선 승객들, 무슨 일 [e즐펀한 토크]

2022-08-12 6,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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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 “바다의 무법자”…눈치 보며 배 이용
  “에이 X, 이제야 차를 실으면 어떡하냐? 진짜 갑갑한 사람이구만…” 지난달 27일 오전 9시45분 전남 진도군 팽목항. 진도 본섬과 거차도 일대를 오가는 H여객선 승무원이 승객 김모(52·광주광역시)씨에게 한 말이다. 이날 운항 코스 섬 중 가장 멀리 있는 서거차도로 갈 자동차를 늦게 실은 것에 대한 힐난이었다. 
 
당황한 김씨가 “승선권을 살 때부터 (서거차행) 차를 먼저 실으라는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하자 “그걸 모르는 게 말이나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내방송이나 안내판도 없고 주민도 아닌데 어떤 차를 먼저 배에 대는 지 등을 어떻게 알겠느냐”는 말에는 “여기(진도) 사람들은 다 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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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무원들, 말 안 들으면 “당장 차 내려”
  그는 “안내도 제대로 하지 않고 이렇게 승객에게 윽박지르는 상황을 신고하겠다”고 했다가 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한 승무원이 주먹을 불끈 쥐며 “당장 이 차 (배에서) 내려, 빨리 내려”라는 고함을 질러서다. 김씨는 “억울한 마음에 ‘선장에게 (이 문제를) 물어보겠다’고 하자 ‘아까 당신한테 더 크게 소리친 사람이 선장이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1일 중앙일보에 “대기선에 1시간 전부터 차를 대놓고 (배에 실을) 순서를 기다렸다”고 수차례 설명했지만 승무원 3~4명에게 번갈아가며 고압적인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상 중요한 약속이 있어 어쩔 수 없이 배를 탔지만 너무 분하다”며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4075?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