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현장마다 발견된 공통점...'태양광 시설·간벌 등 인위적 행위' / YTN

2022-08-12 1,522

산사태 발생 현장 바로 옆 대규모 태양광 시설 설치
"태양광 시설이 산사태 원인" 주민들 입 모아
산사태 현장 태양광 시설 반대편도 토사유출 확인
횡성 청일면 산사태도 ’인재’ 주장…간벌 작업 영향


이번 폭우로 강원지역에서는 산사태 피해가 컸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산사태가 발생한 곳은 인근에 대규모 태양광 시설이 설치됐거나, 간벌 작업을 벌이는 등 인위적 행위가 이뤄진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농가 주택을 집어삼키고 생명까지 앗아간 횡성 둔내면 산사태.

200m에 달하는 산 경사면이 속살을 훤히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토사물 속 유독 눈에 띄는 잔해물.

바로 부서진 태양광 패널입니다.

산사태 발생 지점 옆으로 설치된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3년 전 2만 제곱미터에 가까운 부지에 200여 개 태양광 패널이 설치됐습니다.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면 일대 수목을 모두 제거합니다. 당연히 지반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데요. 이 때문에 이번 산사태가 이 태양광 시설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경사가 완만한 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건, 태양광 시설 때문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나무를 뽑아내고 인위적으로 낸 물길이 폭우를 견디지 못했을 가능성 크다는 겁니다.

[산사태 현장 인근 주민 : 아무리 폭우가 쏟아져도 저 정도는 아니에요. 완전히 인재예요. 이게 태양광 시설을 산마다 다 펼쳐 놓으면 어떻게 되는 거에요?]

태양광 시설 반대편으로 가봤습니다.

축대 위 철제 펜스가 쓰러지고, 토사가 흘러내려 위태로운 모습.

[산사태 현장 인근 주민 : 태양광(시설) 때문에 그렇게 무너지고, 돌로 축대를 했는데, 그 축대가 안 무너졌으니 저 정도지, 돌 축대만 무너졌다면 이 밑으로도 아주 싹 밀었지.]

5가구가 고립됐던 횡성지역 또 다른 산사태 현장도 천재가 아닌 인재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폭우가 쏟아진 탓도 있지만, 산사태는 나무를 솎아 베는 간벌 작업 때문이라는 것.

자른 나무를 나르기 위해 산 곳곳에 길을 낸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산사태 피해 주민 : 골짜기마다 길을 막 내놨는데, 그게 복구를 하나도 안 하고 길을 내고 나무를 실어가고 그대로 놔둬 버렸단 말이에요. 그게 아무래도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칼로 자... (중략)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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