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농지 여의도 면적 3배…농산물 물가 '비상'
[앵커]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농작물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중부권에서 주로 나는 배추, 무, 사과 등의 피해가 컸는데요.
농산물 물가에 또 비상이 걸리자 정부가 작황을 관리하고, 수해 복구비 지원에 신속히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에 있는 한 화훼단지.
흙탕물이 가득 차올랐던 비닐하우스 안은 물이 빠지고 났더니 화분들이 곳곳에 나동그라지면서 엉망이 됐습니다.
경기도 양평군에서도 하우스로 토사물이 쓸려 내려와 채소 잎에 뻘이 뒤덮이면서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됐습니다.
지자체와 군은 물론 구호단체까지 나서 복구작업에 매달리지만, 원상회복까지 갈 길은 먼 상황.
이번 주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발생한 농작물 침수, 낙과 피해 면적은 약 1,000ha, 여의도 면적 약 3배가 넘습니다.
농작물 피해는 물가 상승 부담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주요 밭작물 값이 올랐는데, 무 20kg 도매가격은 2만9,00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26.5%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배추 10kg은 4.6%, 감자 20kg은 8.5%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자 정부는 중부권에서 주로 나는 배추·무·감자, 사과·배 등을 중심으로, 해충을 막기 위한 약제 할인을 지원하거나 예비 묘가 즉시 공급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작황을 관리해 가격 급등을 막겠다는 겁니다.
수해 복구비도 신속 지원할 방침입니다.
"수해복구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재난대책비, 기정예산 이·전용, 예비비 등 가용재원을 활용해 복구비를 신속하게 지원토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이재민에게는 각종 국세 납부 기한 연장과 국민연금 납부 제외 등의 지원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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