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해현장 복구 지원…"사진 잘나오게 비" 발언 논란
[앵커]
어제 긴급 당정회의를 열고 수해 대책과 지원책 마련에 나섰던 국민의힘은 오늘은 수도권 수해 피해 지역을 찾아 복구 작업을 거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김성원 의원이 "사진이 잘 나오게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는 실언을 해,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죠.
임혜준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의원들 아침 일찍 서울 동작구로 향했습니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포함해 당 소속 의원들 40여 명이 복구 활동에 참여했는데요.
주 위원장은 "수재민과 국민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두 번 다시 준비 없는 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봉사활동 현장에는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 차기 당권 주자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운동복 차림에 장화를 신고, 의원들은 지하 식자재 창고 등에 쌓인 쓰레기를 직접 치우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는데요.
이런 가운데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성원 의원이 "사진이 잘 나오게 비나 내렸으면 좋겠다"는 농담을 건넨 것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비난을 받았습니다.
김 의원은 곧장 입장을 내고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며 진심을 다해 수해복구에 임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주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에게 엄중 경고했다며 오늘 봉사활동에 나선 본질을 잘 봐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김 의원의 사과와 주 위원장의 해명에도 파장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데요.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집권당 의원의 발언인지 믿어지지 않는 망발이라며,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 인선에 대한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비대위 출범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 앞서 비대위를 9명 규모로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원내 인사로는 초, 재선 의원들이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외부위원으로는 청년과 여성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 위원장은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는 인선을 마무리하고 비대위가 공식 출범할 수 있게끔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대표에 이어 비대위 출범을 반대하는 책임당원 모임인 '국바세'도 오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내일은 이와 별도로 법원에 탄원서도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 대표는 모레(13일) 별도의 기자회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앵커]
당대표 선거를 앞둔 민주당 소식도 알아보죠.
박용진 후보가 오늘 강훈식 후보에 단일화를 거듭 제안했다고요.
[기자]
강원과 대구, 경북 등 앞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으면서, '어대명' 기류가 현실화 하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이에 박용진 후보는 오늘 오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강훈식 후보에 단일화를 거듭 제안했습니다.
박 후보는 일방적인 투표 결과를 보며 반전의 계기와 기폭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민심과 당심이 확인되는 방식이면 어떤 것이든 강 후보가 제안하는 방식으로 단일화를 이뤄낼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강 후보는 지금 시점에서 단일화의 명분과 파괴력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지금은 비전을 키우는 데 집중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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