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홈런왕 박병호 "3년은 더 국민거포로"
[앵커]
KBO 리그의 압도적인 홈런왕, 바로 KT 박병호 선수죠.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한 국민거포 박병호는 30호 이후의 홈런은 덤이라고 말하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조한대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서른두 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날린 국민거포 박병호.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은 지난달 28일 30호 홈런입니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격언처럼.
9회말 2아웃에 퍼 올린 끝내기 30호 홈런은 친정팀 키움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습니다.
"앞선 2년 동안 못했던 기록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할 수 있다는 생각과 30홈런을 달성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고요. 지금부터 나오는 홈런은 저에게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 2년간 "나이는 속일 수 없다"는 소리를 들으며 KT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병호.
이적은 오히려 약이 됐습니다.
"올 시즌에 다시 한번 반등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거 같은데 제가 계약이 올해 포함해서 3년인데, 3년간은 꾸준히 다시 한번 홈런 타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선배 이승엽의 기록을 하나씩 지워나가며 전설의 길을 걷고 있지만 박병호는 여전히 이승엽과의 비교에 손사래를 칩니다.
"저에게는 이승엽 선배가 우상이고. 같이 이름이 거론될 때는 정말 실례되는 것 같지만…깰만한 게 하나도 없어요. 통산 홈런이라든지 그런 게 하나도 깰 수 있는 게 없어요. 쉽지 않은 거 같습니다."
지난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소속팀 KT는 올해 시즌 막판까지 가을야구를 위해 매 경기 살얼음 승부를 벌여야 하는 상황.
올해 최고령 홈런왕 등극을 눈앞에 뒀지만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가을에 웃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는 박병호.
영양가 만점의 대포를 장전하고 가을을 기다립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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