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산가치 조작 혐의' 검찰 조사…묵비권 행사

2022-08-11 11

트럼프, '자산가치 조작 혐의' 검찰 조사…묵비권 행사

[앵커]

가족 기업의 자산가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과거 죄가 없다면 왜 묵비권을 행사하느냐고 조롱했던 전력이 있는 만큼 '내로남불'이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더니 엄지를 치켜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뉴욕주 검찰에 출두하는 길입니다.

장남과 장녀는 이미 지난주 검찰 조사를 받은 상황.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검찰의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위증 시 형사 처벌 가능성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검찰의 표적 수사와 적대적 언론환경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소속 흑인 여성인 뉴욕주 검찰총장이 정치적 이유로 자신에 대한 마녀사냥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트럼프는 과거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공격할 때 결백하다면 수정헌법 5조를 들먹일 필요가 없다고 묵비권 행사를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일가는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부동산 자산가치를 축소했다가, 은행 대출을 받는 과정에선 이를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3년 가까이 추적 중인 뉴욕주 검찰은 여기에 사기성이 짙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검찰이 은행에 대한 사기 행각이 범죄이고.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기소도 가능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검찰 출석에 앞서 선거광고 스타일 동영상을 통해 차기 대선 출마를 조기 선언할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묵비권 행사는 최근 FBI의 자택 압수수색 등과 더불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큽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수사에 반발하고 있는 트럼프와 공화당을 비판하며, 전직 대통령을 잇달아 사법 처리한 한국 사례를 배워야 한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도널드_트럼프 #뉴욕주_검찰 #묵비권 #자산가치_조작 #마녀사냥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