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횡성서 또 산사태…5가구 7명 고립
소방·산림 당국 복구 작업 끝 무사히 구조
강원도 홍천 북방면에서도 산사태 발생…주민 대피
원주서 집중호우에 벌통 살피러 간 노부부 실종
사흘간 300mm가 넘는 비가 온 강원 지역, 계속해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제(9일)는 산사태로 1명이 숨졌는데, 오늘은 다행히 모두 구조되거나 미리 대피했습니다.
산사태 외에도 불어난 강물에 노부부가 실종되는 등 폭우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산 경사면이 속살을 훤히 드러냈습니다.
온통 시뻘건 진흙더미.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물과 쓰러진 나무는 주택과 차량, 도로까지 가리지 않고 집어삼켰습니다.
산사태 발생 현장입니다. 토사와 뿌리째 뽑힌 나무가 주택과 마을을 잇는 도로를 덮쳤습니다. 현장은 말 그대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산이 무너져 내린 건 오전 6시 반쯤.
옹기종기 모여 살던 5가구, 7명이 꼼짝없이 고립됐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좁은 길을 뚫어 5시간 반 만에 모두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이명규 / 산사태 피해 주민 : 차고가 있었는데 차고가 없어진 거예요. 뭔가 하고 보니까 토사가 쓸고 내려갔더라고요. 차도 쓸려갔구나 하고, 산사태가 난 걸 그때 확인했죠.]
앞서 강원도 홍천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고압 송전탑 아래 마치 칼로 자른 듯 산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주택을 덮쳤지만, 다행히 주민들은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실종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한참 폭우가 쏟아지던 시간, 양봉장 벌통을 살피러 간 80대 남편과 70대 아내가 실종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노부부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밤사이 홍수경보가 내려졌던 홍천강,
범람한 물은 마을로 들이쳤습니다.
어느 정도 물이 빠지고 찾아간 피해 현장.
여름 하천 놀이시설은 진흙밭 엉망으로 변했고, 온갖 생활 물품은 여기저기 처박혔습니다.
강원도 고성과 인제를 잇는 미시령 옛길에서는 50톤 바위가 떨어져 차량이 통제됐습니다.
사흘간 300mm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강원지역,
연이은 산사태는 물론 강이 범람하고 낙석까지 발생하며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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