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방에 살던 일가족이 고립돼 숨지는 등 서울은 폭우 피해가 상당히 컸는데요,
신림동 등 주요 침수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군 병력까지 나와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저는 서울 신림동 주택가에 나와 있습니다.
주택가 일대에서 복구 작업이 한창이라는데, 좀 진척이 있습니까?
[기자]
네, 우선 그제 내린 폭우 피해 흔적부터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 바로 뒤편에 싱크홀이 있는데요,
지난 폭우 당시 지반이 약화하면서 이렇게 구멍이 생긴 건데, 지금은 상당 부분 복구가 된 상탭니다.
제 뒤로는 주택마다 밖에 내놓은 젖은 가구와 가전제품, 집기류도 보이실 텐데요,
모두 집에 물이 들어차면서 쓸 수 없게 된 것들입니다.
이곳은 주변에 하천이 있어서 가뜩이나 수해에 취약하다 보니 일대가 속수무책으로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현재는 수해 복구 작업을 위해 주변 도로 곳곳이 통제된 상태고요,
군 병력도 200여 명이 지원을 나와 물을 빼고 짐을 옮기는 등 돕고 있는데, 워낙 폭우 피해를 본 가구가 많다 보니 복구에 시간이 꽤 걸리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침수 피해로 신고된 가구만 780여 가구에 달하는 거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이재민들은 각 주민센터나 경로당, 학교 체육관 등에 대피해 있기도 하는데요,
아직도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서 피해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거로 예상됩니다.
앞서 바로 인근 반지하 주택에서는 발달장애가 있는 40대 여성 등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전국적으로 30만이 넘는 가구가 이렇게 지하에 살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폭우 피해 예방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신림동 수해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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