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에 차량 '올스톱'…퇴근길도 혼잡 우려
[앵커]
서울에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중심부인 강남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오늘 출근길 혼란이 심했는데, 오후에 다시 집중 호우 가능성이 있어 퇴근길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선재 기자, 강남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서울 강남역에 나와 있습니다.
오전 한때 잦아들었던 비가 다시 내리고 있는데요.
어제저녁 강남역 한복판에 물이 차올라 일부 퇴근길 운전자들이 승용차를 이렇게 그대로 버려둔 채 떠났습니다.
버스도 멈춰 있는 등, 침수피해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현재 서울 전역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된 상태로,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동작구에는 오늘 오전 9시까지 시간당 최대 140mm가 넘는,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수역사는 일부 무너졌고, 동작역사는 폐쇄됐습니다.
오늘 새벽 서초구 양재초등학교 부근에선 산사태가 나, 편도 2차선이 흙더미에 덮였고, 우면동의 도로에서는 싱크홀도 발생했습니다.
도로 상황도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오전에 서초터널에서는 심한 정체로 운전자들이 고립되기도 했고, 연료가 떨어진 차량을 두고 벗어나는 등 소동도 있었습니다.
강남역 부근과 남부순환로 일부 구간이 침수됐고, 개포지하차도 역시 어젯밤부터 양방향 모두 통제된 상황입니다.
동부간선도로와 서부간선도로는 오전에 통행이 재개됐지만, 올림픽대로 여의하류에서 상류구간과, 잠수교는 여전히 양방향 통제 중입니다.
현재 서울 시내버스 51개 노선이 통제구간을 피해 우회운행하고 있고, 지하철 9호선은 침수된 선로 복구작업으로 급행열차 운행을 멈췄습니다.
내일까지 최대 300mm가 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시민들의 퇴근길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남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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