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늘 비대위 전환…민주, 당대표 후보 토론회

2022-08-09 1

국민의힘, 오늘 비대위 전환…민주, 당대표 후보 토론회

[앵커]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위한 수순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오늘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헌 개정과 비대위원장 임명 등 필요한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인데요.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은 앞서 오전 9시부터 비대위 전환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시작했습니다.

당 대표 직무대행에게도 비대위원장 임명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과 비대위원장 인선안이 상정됐는데요.

안건은 최종 정수의 과반이 참여해 과반이 찬성하면 의결되고, 방식은 ARS, 자동전화응답으로 진행됩니다.

전국위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ARS 투표에 앞서 '윤석열 정부가 처한 상황이 '비상 상황'이란 인식 하에 집권 여당이 빠른 시간 안에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전국위 개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출범할 비대위는 조속하게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도 '당 내부 문제로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 '당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전국위원 여러분께서 결단을 내려주셔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2시 화상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절차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비대위원장엔 5선의 주호영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대위로 전환하게 될 경우 사실상 자동 해임되는 이준석 대표는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한편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이 대표는 지난달 8일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이후 전국을 돌며 장외 정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야당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후보 3인의 토론회가 열렸네요?

[기자]

네, 민주당 당권주자인 이재명·박용진·강훈식 후보가 오늘 오전 CBS 토론회에서 맞붙었습니다.

특히 '당헌 80조 개정 논란'이 다시 한번 쟁점화 됐는데요.

이 조항은 뇌물과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연루된 당직자가 기소될 경우 직무를 정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검찰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검찰권 남용이 있을 수 있는 상태에서 여권이 야당을 탄압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개정에 힘을 실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과 관련돼 진행중인 수사는 뇌물수수와 불법정치자금 수수에 해당하는 사안이 아니라고도 부연했습니다.

이 후보의 기소 상황을 염두에 둔 '방탄 개정'이라는 지적에 대한 해명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박용진 후보는 '어쩌다 민주당이 부정부패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표현하는 당규조차 개정하려는지 모르겠다'며 이 후보를 몰아세웠습니다.

강훈식 후보는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면서도 '당원을 지켜내야 한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기소만으로 직무를 정지시는건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오늘 오후 5시, 부산에서 열리는 토론회에서 다시 한번 세 명의 후보가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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