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잠기고 차 '둥둥'…중부 폭우 피해 속출
[앵커]
중부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비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 영상이 계속해서 저희 연합뉴스TV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도로 곳곳이 물바다가 됐고, 지하철 역사에도 빗물이 쏟아졌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대치역 사거리가 거대한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맨홀 위로 하수가 분수처럼 역류하고, 바퀴 위까지 들어찬 물에 도로는 아예 보이지도 않습니다.
차들은 어지럽게 뒤섞여, 물살을 가르며 아슬아슬한 주행을 이어갑니다.
저지대 지역이 많은 서울 강남 일대.
시 불어난 물에 도로는 하천으로 바뀌었고, 시민들은 한 발짝 내딛기도 어렵습니다.
물살을 헤쳐 앞으로 나아가 보려 하지만, 속도를 내긴 어렵습니다.
아파트도 폭우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계단으로 물이 쏟아져 내리고, 닫혀 있는 엘리베이터 문 틈 사이로 물이 새어 나옵니다.
지대가 낮은 지하철 역에는 폭포처럼 물이 쏟아져 내립니다.
역사 전체가 물로 뒤덮인 모습은 폐쇄가 불가피한 상황임을 보여줍니다.
상당수 역사에서는 누수가 발생해, 열차가 무정차 운행을 했습니다.
매서운 속도로 불어나는 강물에 나무 밑동이 모두 잠겼습니다.
서울 관악구에서는 도림천이 범람했고, 주변에 산사태 위험이 높아져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동작구에서 가로수를 정리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숨졌는데, 감전 사고로 추정됩니다.
강한 비가 쏟아진 어젯밤 9시 전후,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에선 정전 신고가 집중적으로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외출을 삼가고 안전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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