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시대,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여겨진 것이 바로 창작이죠.
AI 시인이 이런 편견을 깨고, 시집을 낸 데 이어 시극을 무대에 올립니다.
그가 작품을 통해 던진 화두는 뭘까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간이 만든 것 가운데 시의 언어만큼 의미가 응축된 것이 또 있을까.
이 시극은, 그 언어가 실은 무의미할지도 모른다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 연극은 여자와 남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와 너의 이야기이다. 마침표!
작품 속 20편의 시를 지은 이는 인공지능, 시아.
AI가 의미 없이 쏟아낸 말의 향연을 표현하는 것은 오롯이 배우의 몫입니다.
[박윤석 / 배우 : 답이 없으니까 좋은 게 있습니다. 작가의 의도가 물어볼 분이 없어서. 굉장히 넓은 인간을 만나는 느낌이랄까요?]
시를 쓰는 아이, 시아는 카카오브레인이 초거대 AI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한 인공지능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시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만 3천여 편을 학습하고 나자 단어 하나로 30초 만에 시 한 편을 읊을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는 8일엔 시집 '시를 쓰는 이유'도 발간합니다.
시아의 언어는 0과 1이지만, 50여 편의 운문엔 인간의 마음을 잡아두는 표현이 가득합니다.
앞서 공개된 웹툰 AI 페인터, 그림을 그리는 AI 칼로에 이어 인공지능이 창작 분야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겁니다.
[김제민 / 인공지능 시아 공동개발·서울예술대학교수 : 굉장히 많은 로봇 신화가 인류를 위협하는 형태의 서사 구조를 갖고 있어요. 기계적 대상과 인간과의 관계를 이분법적으로 보고 싶지 않고요, 상생적인 공진화만이 미래의 문을 열리게 할 것이다….]
예술을 시도하는 AI가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는 기계와의 공존을 통한 상생의 시너지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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