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대만포위 영향 촉각…칩4 선택의 시간 '고심'
[뉴스리뷰]
[앵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대만 방문 기간 반도체 기업 TSMC 주요 인사들과 만났죠.
미중 갈등이 반도체 공급망 경쟁 속에서 벌어지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인데요.
이달 말까지 미국 주도 반도체 동맹 '칩4'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우리 정부와 기업들도 고심이 깊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군사작전과 다름없던 19시간 대만 방문 기간 반도체 기업 TSMC 주요 인사들과 만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TSMC 창업자 모리스 창과 류더인 현 회장을 만났고, 류 회장과는 미 반도체법에 대해 별도 화상 면담했습니다.
반도체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의도가 있는 행보로 풀이되는 이유입니다.
이에 중국도 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대만포위 군사 훈련으로 맞서 반도체 전쟁은 국가안보 문제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펠로시 의장이 다음 행선지로 한국에 왔지만, 우리 정부가 움직임을 최소화한 것도 중국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미국 주도의 '칩4 동맹' 가입 여부 결정을 두고 고심이 깊습니다.
"(칩4 동맹을) 대만이 들고 나면 우리는 선택지가 없으니까…가입을 하지 않으면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반도체 장비와 소재를 받을 수 없고…"
산업계도 우리의 6번째 교역국이자 반도체와 전자부품에 걸쳐 경쟁자이며 상호보완 관계인 대만의 정세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10나노 미만 최첨단 시스템 로직 반도체 기술의 90% 이상을 대만이 갖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대만에 압박 수위를 높이면 우리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중국과의 분쟁 발생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미국 입장에서는 전략적으로 대만 의존도를 반도체 부분에서 줄이고 공급선을 다변화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520억 달러를 지원하는 대신 대중 투자는 10년간 제한하는 반도체법이 미 의회를 통과하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여있는 우리 기업들의 고심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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