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이 사망한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이 불이 난 3층 스크린 골프연습장 철거를 진행한 업체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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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작업 참여자 3명 휴대전화 등 압수, 3층엔 CCTV 없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이천 화재 수사전담팀은 지난 6일 불이 난 3층 스크린 골프연습장의 철거를 진행한 철거업체와 건물 관리사무소, 병원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당시 철거작업에 참여한 작업자 3명의 휴대전화와 철거 공사 계획 등 서류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또 스크린 골프연습장 업주와 철거 관계자, 피해자 등 3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관계자 등도 계속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불이 3층에 있는 스크린 골프연습장 첫 번째 호실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골프연습장 내부 중 그 방만 전소했다는 것 등이 이유다. 이 스크린 골프연습장은 폐업을 앞두고 있어서 며칠째 운영을 하진 않고 있었다. 당시 스크린 골프연습장에선 작업자 3명이 시설 철거작업을 하고 있었다. 내부 바닥과 벽면 등을 뜯어내는 작업이었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내부 집기 등을 태우며 확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연기가 건물 내 계단과 배관 등을 타고 4층에 있는 병원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골프연습장 내부가 카펫 등 가연성 물질로 이뤄져 다량의 연기가 발생했다고 한다. 반면 병원 내부는 칸막이가 없는 개방된 구조라 연기의 확산 속도가 빨랐다고 한다.
119에 신고한 것도 작업자들이었다. 작업자들은 천장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보고 자체 진화를 해 보려다가 실패해 신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이들은 소방 당국...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2779?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