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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의 수난 겪은 '인노회' "김순호, 행적 명확하게 밝혀달라" / YTN

2022-08-05 1

최동, 후배인 김순호 인노회에 영입…1989년 구속
"경찰이 너무 많이 알아"…후유증 1년 만에 숨져
최동, 민주열사 인정…인노회, 재심 진행 중
인노회 "김순호, 1989년 행적 해명해달라"


김순호 국장과 함께 노동운동을 했던 인천·부천 민주노동자회 회원들은 행적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다며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김 국장이 잠적한 시기와 인노회가 큰 수난을 겪은 시기가 겹친다며 이전부터 몰래 공작활동을 해온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는데, 김 국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순호 국장을 인천·부천 민주노동자회로 직접 데려오고 무척 아꼈다는 성균관대학교 한 학번 선배 최동 씨.

김 국장이 잠적했던 지난 1989년 인노회가 이적단체로 낙인찍히면서 최 씨 역시 구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최 씨는 연행됐을 당시 경찰이 인노회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아 충격을 받았다고 주변에 말하기도 했습니다.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풀려나긴 했지만 후유증으로 심한 정신분열을 겪다가 결국, 1년 만에 분신해 숨졌습니다.

이후 최 씨는 지난 2001년 민주 열사로 인정받았지만, 모두 15명이 구속된 인노회는 재작년에야 재심에서 이적단체가 아니라는 판결을 받는 등 명예회복을 위해 오랜 길을 걸어왔습니다.

[안재환 / 전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장 : 오랜 기간 법정투쟁을 통해서 신정길 회원이 무죄를 받았습니다. 구속자 15명이 계속 법정투쟁을 통해서 명예회복을 이루려는 목표를 진행하고 있고요.]

마음에 상처를 지니고 살아온 회원들은 지난 1989년 있었던 '인노회 사건'에 대해 김 국장에게 명확하게 해명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시 경찰은 부천지역 책임자였던 김 국장이 아니면 도저히 알 수 없는 내용까지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박 모 씨 / 전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원 : 거의 조직을 전체를 알 수 없거든요. 이름들 전체까지 알 수 있는 그런 위치가 아니거든요. 그것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지구장이죠. 저는 분회장일 뿐이고 일개. 그 당시 지구장이 순호였었고.]

회원들은 특히 과거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큰 희생을 겪은 끝에 치안본부가 해체됐는데 당시 치안본부에 스스로 찾아가 몸담은 인사가 31년 만에 부활한 행안부 경찰 조직의 첫 수장이 된 건 용납할 수 없... (중략)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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