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상임전국위, '비상상황' 결론…비대위 전환
[앵커]
국민의힘 상임전국위가 현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규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다음주 전국위를 거쳐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게 되는데요.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상임전국위가 당이 '비상상황'에 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1시간 반 정도 이어진 논의 끝에 내려진 결정인데, 표결에 참여한 40명 중 29명이 '비상상황'이라는 데 동의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오는 9일 전국위를 거치게 되고, 국민의힘 지도체제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바뀌게 됩니다.
상임전국위는 현재 당대표와 당대표 권한대행에게만 주어진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권한'을 직무대행에게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사람이 없다는 논란을 이번 당헌 개정으로 종결시킨 겁니다.
비대위원장은 5선 중진급이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비대위가 구성되는 즉시, 당대표는 자동 해임됩니다.
이에 반대하며 비대위가 출범해도 대표직은 유지하도록 하자는 당헌 개정안을 하태경, 조해진 의원이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반발이 이어졌는데, 정당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입니다.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한 당대표를 해임하는 이번 결정이, 정당민주주의의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한다는 것입니다.
당사자인 이준석 대표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오늘(5일)도 윤석열 대통령부터 정면으로 비판했는데요.
당의 정론을 얘기하는 "당대표가 내부총질 한다는 문장 자체가 형용모순"이라고 했습니다.
'내부총질',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윤핵관에 대해서도,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三姓家奴)"라고 표현하면서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사람들"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삼성가노는 세가지 성씨의 노비라는 뜻으로 삼국지 등장인물 여포에게 장비가 붙인 멸칭인데요,
정치권에선 2017년 대선 당시 반기문, 유승민, 홍준표 세 사람을 지지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노린 표현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당대표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상황도 알아보죠.
내일(6일) 첫 번째 당원 투표 결과가 공개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당대표 선거를 위한 전국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내일, 첫 투표 결과가 나옵니다.
대구·경북과 강원 지역 결과가 발표되는데요.
대구·경북 1만6천여명, 강원 3만여명 등 4만6천여명의 권리당원 표심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겁니다.
일요일에는 제주와 인천 지역 결과도 나오는데, 주말을 거치면 당대표 선거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가 진행되기 전, 당권 후보들은 TK와 강원 지역을 미리 찾았었죠.
오늘은 일제히 충청 지역을 찾아 당심 공략에 나섭니다.
이재명 후보는 대전과 세종 등을 찾아 당원, 지지자들과 소통할 예정이고, 박용진 후보는 충북 청주에서 당원 간담회를 엽니다.
강훈식 후보는 논산과 공주, 당진 등 충청 지역을 순회하며 지역 연고를 앞세워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임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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