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신드롬'…현실 속 자폐아 가정은?

2022-08-04 11

'우영우 신드롬'…현실 속 자폐아 가정은?

[앵커]

천재성을 지닌 자폐 장애 변호사의 활약상을 다룬 드라마가 연일 화제죠.

하지만 자폐가족이 있는 현실 속 가정의 모습은 드라마와는 많이 다를 수 밖에 없는데요.

박지운 기자가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기자]

혼자 아이들을 키우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싱글맘' 배성은 씨.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처럼 자폐증 아이가 있는 한부모 가정입니다.

그런데 현실과는 너무 다른 드라마 속 이야기에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잘못 인식을 할까봐. 동생조차 그 말을 물어봐요. 엄마 우리 형아는 무슨 재능이 있을까? 그러면 저는 마음이 너무 아픈 거예요. 없는데. 없어. 미안해."

배성은 씨는 아이의 재능을 찾아보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이 상처가 된다고 말합니다.

현실에서 자폐증 환자가 드라마 속 우영우 변호사처럼 천재성을 보이는 경우는 전체의 1%뿐.

그런데도 최근 장애인 단체에는 '제2의 우영우'를 찾는다는 연락이 오곤 합니다.

"우영우 같은 분 소개시켜 달래요. 그런 분을 취재하고 싶다."

장밋빛 드라마와는 달리, 자폐아가 있는 한부모 가정은 가난을 벗어나는 일조차 어렵습니다.

돌발행동을 하는 아이를 홀로 돌봐야 해 고정적인 직업을 갖는 게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소리를 지르고. 길바닥에 누울 수도 있어요. 자폐 아이들은 우영우 같지 않다는 것만 정말 알았으면 좋겠어요."

발달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들은 대중들이 먼저 장애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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