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환영”…대만 공항·호텔 앞 환영 인파

2022-08-03 7



[앵커]
중국의 눈치 보느라 대만에는 주요 국가 최고위급 인사가 방문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25년 만의 미 최고위급 인사 방문에 대만 공항은 환영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염정원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기자와 펠로시 의장 떠난 뒤 더 긴장감이 높아진 대만해협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현장음]
("와! 와!")

활주로 밖에 모여있던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듭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태운 미 공군 소속 보잉 C-40의 착륙 순간을 담으려는 겁니다.

[현장음]
"대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펠로시 의장이 묵는 호텔 앞에도 한밤 중까지 환영 인파가 몰렸습니다.

대만의 상징인 '타이페이101' 건물에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도 나타났습니다.

[판관/ 대만시민]
"이번 방문이 대만 사람들에게 힘이됐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큰 압박이 있었지만 용감하게 대만에 왔습니다. 영웅 같습니다.

대만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펠로시 의장의 방문이 미국이 대만에 보내는 바위처럼 단단한 지지라고 평가했습니다.

펠로시 의장도 대만에 대한 지지 약속으로 화답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미 하원의장]
"대만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우정이 자랑스럽습니다."

현지 우리 교민들은 미국과의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와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고 말합니다.

[강호연 / 현지 유학생]
"워낙 고위급 인사가 (대만에) 오는 경우가 적다 보니 축제 분위기로 느껴지고… 또 같이 환영해 주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김규일 / 재대만 한국경제인협회 지회장]
"경제적 불이익을 좀 받을까 아니면 군사적으로 위협하지 않을까… 항공 노선도 많이 취소됐고 불안합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전 세계적 손실이 최대 3423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


염정원 기자 garden93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