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턴 공태현 베이징 특파원이 중국 반발을 전해드릴텐데요.
대만을 이렇게 완전히 포위하는 군사 훈련을 시작했고, 대만산 제품 수입을 중단하는 경제 보복도 단행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기자]
대만 주변 해상과 상공에서 군사 행동에 돌입한 중국군은 이례적으로 연이틀 훈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대만을 적대 세력으로 지목했습니다.
[구중 /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부참모장]
"합동군사작전은 미국과 대만 당국의 위험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입니다."
내일부터 나흘 동안에는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 훈련과 실탄 사격을 예고했습니다.
이 기간 선박과 항공기 운항도 통제했습니다.
당분간 미국과의 대화 단절도 시사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오늘부터 열리는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중국 관영 CCTV(왕이 외교부장 담화)
"평화적 굴기를 파괴하려는 시도는 완전히 헛된 일이다. 반드시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리게 될 것이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어제 심야에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를 초치해 "(대만 방문은) 극도로 악랄하고 후과는 극히 엄중하다"고 항의했습니다.
베이징 시내에 있는 미국 대사관 앞입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직후 중국 공안들이 대사관 주변 곳곳에 배치됐는데요.
미국 대사관을 겨냥한 적대행위 등 돌발 사태를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경제 보복도 이어졌습니다.
그제 대만산 과자 등 100여개 식품 기업 제품의 수입 중단 조치를 시작으로 오늘은 중국산 천연 모래와 대만산 과일 등의 수출입을 중단했습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중국 닝더스다이 사도 조만간 공개하려던 북미 투자 계획을 보류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공태현 베이징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이재근
공태현 기자 ba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