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테러지원국 지정시 미국과 단교"…아조우연대 테러단체로 지정

2022-08-03 11

러 "테러지원국 지정시 미국과 단교"…아조우연대 테러단체로 지정

[앵커]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주장대로 자국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경우 미국과 단교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항전했던 아조우연대를 테러단체로 지정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 의회와 우크라이나는 미 국무부를 향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올레니우카에서의) 테러 행위는 세계 주요국들이 러시아를 테러리스트 국가로 인정할만큼 명백하고 잔인하지 않습니까?"

미 국무부는 테러지원국 지정에 따른 경제 주체들의 피해를 우려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상황.

이에 대해 러시아는 미국이 자국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경우, 미국과 단교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국제법에 반하는 테러지원국 지원은 러시아에게 미국이 만든 세계 질서에 따라 살라고 강요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선을 넘으면 그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러시아 대법원은 우크라이나 아조우연대를 테러단체로 지정했습니다.

극우 성향 민병대에 뿌리를 둔 아조우연대는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3개월간 항전해 주목받았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들을 영웅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나치에 비교하면서 이들 가운데 전쟁 범죄자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저는 우크라이나 저격수, 아조우 저격수가 도시(마리우폴)를 탈출하려고 시도하는 민간인을 실제로 쐈다고 증언합니다. 저는 제 눈으로 도로에 누워 있는 시체를 보았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6년 만료하는 양국간 신전략무기감축협정, 뉴스타트 대체를 협의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가능한 빨리 시작하자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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