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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복지관, 한여름엔 무더위 쉼터로 탈바꿈
"코로나 재확산에 시설 또 문 닫을까 걱정"
서울시·행안부 "당장 복지시설 폐쇄 계획 없어"
코로나 재확산에 혹시라도 영향을 받을까 노심초사하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지역마다 있는 무더위 쉼터입니다.
어르신들이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인데 집단 시설인지라 코로나가 재유행하면 다시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서울 은평구의 노인복지관에 나와 있습니다.
동네 어르신들의 소중한 쉼터로 보이네요.
그런데 어르신들도 최근 복지관 문을 닫을까 봐 걱정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서울시가 무더위 쉼터로 지정한 노인 복지관입니다.
기본적으론 음악과 미술 등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요.
동시에 4층 건물 여기저기에 에어컨을 켜놓고, 근처에 사는 시민들과 어르신들이 들어와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이 동네 어르신들에겐 참 소중한 공간입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가 재유행하며 어르신들은 혹시라도 이곳도 방역 때문에 다시 문을 닫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어르신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김인자 / 서울 역촌동 : 집에 있다가 여기 나오면 천국에 오는 거 같지. 그렇게 좋을 수 없지. 더 바랄 게 뭐 있어. (무더위 쉼터 문을) 만일 닫는다고 하면 어디 갈 곳이 없잖아요. 너무 걱정돼요, 진짜로.]
또 다른 어르신은 이 복지관이 문을 닫았을 때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 얘기도 직접 들어보시죠.
[왕금자 / 서울 역촌동 : 집에 있으면 아무래도 걱정이 되어서 에어컨을 껐다 켰다 하잖아요. (복지관이 문 닫았을 땐) 나가지도 못하고 놀러 가지고 못하고 그냥 집 안에 있으려니까 답답하고.]
서울시는 현재 이런 무더위 쉼터 4천여 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10만 명을 넘은 상황이라 집단 시설을 다시 폐쇄해야 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최근 방역 주체인 보건복지부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쉼터가 또 문을 닫게 되면 어르신들이 30도를 훌쩍 넘는 더위를 피할 데가 마땅치 않아 혹시 모를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 (중략)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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