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 일정 소화…중, 무력시위·경제보복

2022-08-03 5

펠로시, 대만 일정 소화…중, 무력시위·경제보복

[앵커]

어젯밤 대만에 도착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 체류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항의의 뜻으로 대만을 포위하는 무력 시위에 돌입한 중국은 경제적 보복에도 나선 모습입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일 밤 늦게 대만에 도착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 체류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3일 오전 대만 입법원을 방문해 미국과 대만의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 태평양 이니셔티브를 제안했을 때도 우린 협력하고 대화를 해 왔습니다. 우리는 대만과의 협력 방식이서 구체화하기를 바랍니다."

그는 이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나서도 미국의 대만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강조했습니다.

차이잉원 총통 역시 대만 지지를 방문으로 보여준 펠로시 의장의 행동을 높게 평가하며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펠로시 의장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류더인 회장을 만나 최근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과 미국 내 반도체 공장 확대 등을 논의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약 18시간 정도의 대만 체류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당장 대만 주변에서 일련의 연합 군사행동에 돌입했습니다.

대만 북부·서남·동남부 해역과 공역 등 사방에서 연합군사훈련을 진행하고 4일부터 7일 사이에도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훈련과 실탄 사격을 예고했습니다.

무력 시위와 함께 사실상의 경제 보복에도 나섰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3일부터 대만에 대한 천연 모래 수출을 관련 법률 규정에 근거해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 세관 당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하루전 100여 개 대만 기업의 식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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