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에 두 번꼴로 싱크홀…‘땅속 지도’ 구축 급하다

2022-08-03 2,338

지난 3일 강원도 양양군 낙산해수욕장 인근에서 가로 12m, 세로 8m, 깊이 5m짜리 대형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했다. 싱크홀은 일정 규모 이상의 땅이 가라앉는 지반침하 현상을 일컫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싱크홀 주변 편의점 건물 절반가량이 땅속으로 주저앉으며 두 동강이 났다.
 
강원 지역에선 2018년부터 84건의 크고 작은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했다. 부피를 모두 합치면 3051㎥에 달한다. 올림픽 규격의 길이 50m짜리 수영장 1.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양양 싱크홀은 최근 5년간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 중 가장 크다. 국토교통부는 4일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싱크홀은 주로 물(지하수)에 잘 녹는 석회암 토양에서 발생한다. 강원의 경우 석회암층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 전체로 보면 3분의 2 이상이 화강암·편마암으로 이뤄져 싱크홀 발생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한국도 더는 싱크홀 안전지대가 아니란 분석이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지난 1월 발표한 ‘도심지 지반침하의 원인과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지반침하는 1176건에 달했다. 사흘에 두 번 이상 발생한 건데 최근에는 서울과 부산·광주 등 여러 대도시에서 지반침하 현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크홀의 구체적 원인으론 ① 땅이 충분히 다져지지 않거나 ② 지하수의 흐름이 바뀌어서 또는 ③ 상·하수관 손상으로 누수가 발생한 경우가 많다. ①의 경우는 주로 ‘매립지’를 조성한 신도시에서 확인된다.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2641?cloc=dailymotion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