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아폴로 11호는 발사 4일 만에 달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 발사될 우리 달 궤도선 다누리는 무려 4개월 반 동안이나 비행을 해서 달 궤도로 갈 예정인데요.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걸까요?
이성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구에서 달까지는 직선으로 약 38만 킬로입니다.
50여 년 전 아폴로 11호는 나흘 만에 달에 착륙했는데, 다누리는 4개월 반 동안 비행합니다.
직선으로 달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나비 형태로 빙빙 돌아 약 600만km를 날아가기 때문입니다.
다누리가 이렇게 먼 거릴 돌아 달까지 가는 이유는 앞서 설계 변경으로 무게가 120kg 이상 늘면서 연료 소모를 줄여야 했기 때문입니다.
[김대관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단장 : (궤도선) 무게가 늘어나니깐 전체 무게 대비 연료의 비율이 안 맞은 상태가 된 거고, 기존 연료로는 3.5일 코스로 가기에는 불안한 조건이 된 겁니다.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은 NASA에서 제안도 했고 BLT 코스로 가면 연료를 이론적으로는 최대 25%까지 줄일수 있어요.]
다누리는 우선 태양의 중력을 이용해 지구로부터 약 150만km 정도 떨어진 라그랑주 포인트 L1까지 갑니다.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점을 이루는 라그랑주 포인트 L1 지점까지 간 뒤 지구에 중력에 이끌려 지구로 향한 뒤 달로 비행하는 겁니다.
[이창진 /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 태양과 지구가 가진 인력이 서로 상쇄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분을 라그랑주 포인트라고 부르는데 그 부분을 우회하면 갈 때는 태양의 중력을 이용하고 거기서 튕겨 나올 때는 다시 지구 중력을 이용하고….]
이 방식은 무인 달 탐사에서는 쓰지만, 유인 달 탐사에서는 통상 쓰지 않습니다.
우주인이 장기간 우주비행을 할 때 우주 자외선으로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말 발사된 NASA의 달 궤도 큐브위성도 다누리와 같은 궤적으로 비행합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31년 달 착륙선 탐사에서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으로 달에 가는 비행 방식을 택할 예정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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