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의원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쌍방울 그룹을 검찰이 수사 중인데요.
의혹의 전모를 알 거라고 지목되어 온 쌍방울 전 회장의 해외 출국 시점에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에서 수사 기밀이 유출된 뒤였다는 겁니다.
김민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원지검이 쌍방울 본사를 압수수색한 건 지난 6월 23일과 7월 7일.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형사 6부가 벌인 압수수색이었습니다.
지난달 7일은 공공수사부가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변호를 맡았던 이모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때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검찰의 수사기밀이 유출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유출 경로로는 수원지검 수사관이 지목됐습니다.
검찰은 쌍방울의 김모 전 회장이 출국했던 지난 5월 말 전에 유출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회장에서 물러난 김 전 회장은 의혹 규명에 핵심 인물인데 수사 기밀 유출 시점과 검찰의 강제수사 시점 사이에 출국한 겁니다.
쌍방울 측은 김 전 회장이 국내에 있다고 해명해왔습니다.
[쌍방울그룹 관계자(지난달 15일)]
"저희가 확인해 보니까 국내에 체류 중인 걸로 확인이 됐고. (언제쯤 확인하신 거예요?) 좀 됐죠. 한 1~2주."
하지만 이 시기에도 김 전 회장이 해외에 있었던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 조사도 쉽지 않은 데다, 수사 기밀 유출까지 불거지면서 검찰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 수사는 공소시효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간에 쫓기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
김민곤 기자 img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