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다음주면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최고위를 열고 비대위로 가기 위한 전국위 소집을 의결했습니다.
결국 1년 2개월 만에 이준석 체제가 막을 내리는 거죠.
비대위원장으로는 정진석 주호영 중 한 명이 유력하다는데요.
국회 연결해보겠습니다.
홍지은 기자,
[질문1]
오늘 결정된 사안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비대위 전환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오늘 오전 비공개 최고위를 열어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을 의결하면 1년 2개월 동안 이어온 이준석 당대표 체제는 자동 해체됩니다.
남은 절차는 이렇습니다.
상임전국위를 열어 당 비상상황을 재확인하고, 전국위에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도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합니다.
이후 또 한차례 전국위를 열어 비대위원장을 임명하면 공식 출범하게 되는 겁니다.
오는 12일까지는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기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의견수렴도 시작됐습니다.
당 내 안정적 관리와 대통령실과의 소통 등을 고려해 당내 5선인 정진석 의원과 주호영 의원이 후보군에 들어있습니다.
다만 논란을 피하기 위해 친윤계를 배제할 경우 주호영 의원이 유력해집니다.
권 대행은 오늘 비대위 체제 전환에 부정적이었던 서병수 전국위 의장을 비롯해 4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비대위 체제 신속 전환에 뜻을 모았습니다.
[질문2] 앞으로 출범할 비대위는 어떤 형태일지도 관심인데요. 당 내부에선 의견이 엇갈린다고요.
비대위 전환에는 한목소리인데, 비대위 성격과 활동 기간을 두고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짧은 관리형 비대위를 꾸려 9월 말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고, 새 당대표를 뽑자는 목소리가 나오고요.
이준석 대표 복귀를 염두에 둔 장기간의 혁신돌파형 비대위를 두자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 측은 절차적 정당성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이 대표는 SNS에 "절대반지를 향한 그들의 탐욕은 계속된다"며 사퇴선언한 최고위원들이 최고위 의결에 참여한 것을 정조준했는데요.
이 대표 측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과 관련해 조만간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박형기
홍지은 기자 redi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