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하죠.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겠다던 정부, 거센 여론 반발에 후퇴했습니다.
어제까지 12년에 나눠서라도 하겠다고 했던 박순애 교육부 장관 입에서 폐기할 수 있다는 언급이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유라 기자, 박 장관이 폐기 가능성을 언급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에 학부모 단체들과 긴급 간담회 자리에서 나온 말인데요.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말 이 정책 아니라고 한다면 정책은 폐기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원하지 않는 정책을 어떻게 할 수 있겠냐"고 했습니다.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학제 개편안에 발표된지 나흘만에 박 장관이 정책 폐기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겁니다.
여러 학부모단체들과 교원단체들은 지난주 관련 정책 발표 이후 돌봄 공백과 유아 발달 단계에 맞지 않는 교육 정책이라며 철회를 강력히 요구해왔습니다.
어제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학부모 단체들이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는데요.
박 장관은 이런 반대에도 불구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경청해 연말까지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정책 추진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었습니다.
학부모, 교사들에 이어 오늘 교육감들까지 절차적 문제를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정책 추진에 부담은 더 커진 상황이었습니다.
설익은 교육정책 발표라는 지적에 결국 담당 부처 장관이 폐기까지 언급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채널A뉴스 홍유라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