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속도전…이준석 "그들의 탐욕" 반발
[앵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비대위 전환을 위한 전국위 소집을 의결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은 어제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전환에 뜻을 모은 데 이어 오늘 아침 바로 최고위를 열어 상임위와 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비대위 전환을 위한 공식 절차를 시작한겁니다.
최고위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사퇴 선언은 했지만 사퇴서 접수를 하지 않은 배현진 최고위원 등 4명이 참석해 과반 정족수를 채웠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먼저 당헌당규 해석 권한이 있는 기구인 '상임전국위'를 열어 현재 상황이 비대위 구성이 가능한 '비상상황'인지 유권해석을 받고, 곧바로 전국위를 열 계획입니다.
현행 당헌당규상 비대위원장은 당대표나 권한대행만 임명할 수 있기 때문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으로서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상정하는 수순입니다. 최고위 결과 브리핑 모습 보시겠습니다.
"전국위원회는 3일 전에 공고해야 되는 절차가 있어서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 늦어도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대위 전환에 반대 입장을 보이던 전국위 의장, 서병수 의원은 빠른 시간 안에 전국위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향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권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비대위원장을 추천하겠다며, 아직 추려진 후보는 없다고 밝혔는데요.
중진 의원들이 후보로 거론됩니다.
대통령실은 당이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며 비대위 전환에 힘을 실었습니다.
[앵커]
당원권 정지 6개월 정지 상태인 이준석 대표는 반발하고 있죠?
비대위 출범까지 진통이 만만치 않을 걸로 보입니다.
[기자]
차기 전당대회의 방법과 시기를 놓고 당내 이견이 팽팽하고, 이준석 대표 측이 비대위 구성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어 당분간 진통이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 의결 직후 SNS에 글을 올려 "절대반지를 향한 그들의 탐욕은 계속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퇴 의사를 밝혔음에도 최고위원 자격으로 표결에 참여한 배현진 의원 등은 되살아난 시체를 의미하는 '언데드'라 칭하며 맹비난했습니다.
이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들의 위장사퇴 쇼에 환멸을 느낀다"고 했고 허은아 의원은 절차적 정당성을 잃었다고 반발했습니다.
비대위 출범 뒤 조기 전당대회가 열리면 이준석 대표 복귀는 어려워지게 되는데요.
당내에선 차기 전당대회 개최 시점을 두고선 9월 임시 전당대회를 전제로 한 '2개월 비대위'가 적합하다는 의견과, 5∼6개월 임기의 비대위가 돼야한다는 의견이 갈립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에선 오늘 당권주자들의 첫 TV토론이 열린다고요?
[기자]
네, 조금 전 TV토론 시작을 했습니다.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3명 후보가 처음으로 TV토론에서 맞붙는 겁니다.
박용진, 강훈식 후보가 앞서가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칠지가 관전포인트입니다.
내일부터는 순회경선이 가장 먼저 열리는 강원, 대구경북 지역부터 대의원과 권리당원들의 온라인 투표가 시작되는데요.
최대 변수로 꼽혔던 97세대 단일화에는 먹구름이 낀 모습입니다.
중도사퇴자 표는 무표처리 되기 때문에 박용진 의원은 투표 시작 전 단일화를 강조해왔지만, 강훈식 후보는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지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면 문이 닫힐 수 밖에 없다"면서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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