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최저임금이 시간당 약 9,600원으로 올라 역대 최대 폭으로 인상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물가 급등을 반영한 것이지만 더 올라야 한다는 노동계와 이대로는 어렵다는 기업 측의 입장 차는 여전합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10월부터 적용될 일본 최저임금 기준은 시간당 약 9,600원.
일본 노사정 대표들이 모인 최저임금 중앙심의회는 지난해 3.1%에 이어 올해 3.3%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2년째 역대 최고 폭으로 오른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생활 물가가 크게 뛴 데 따른 것입니다.
일본은 최저임금을 지역별로 차등 적용하는데 가장 높은 도쿄는 시간당 약 10,700원 가장 낮은 오키나와는 약 8,500원이 됩니다.
노동계는 이것도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20여 년간 임금이 사실상 제자리 걸음이었던 만큼 시간당 만 원 수준은 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요시노 토모코 / 일본 노동조합총연합회장 : 내년에도 물가 상승에 따른 어려운 상황이 올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임금 인상의 흐름을 내년까지 이어가고자 합니다.]
중소기업들은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타격이 큰 데 잇단 임금 인상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일본 정부는 기업이 부담을 덜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기우다 고이치 /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 : 중소기업에 대해 보조금 등을 지급해 임금 인상을 하기 쉬운 환경으로 만들 것….]
최저임금을 둘러싼 논란 속에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국내외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데 기업들이 여기 대응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사쿠라다 켄고 / 일본 경제동우회장 : 왜 20~30년 동안 일본 중소기업의 생산성은 오르지 않았는가? 노동자의 약 70%가 일하는 중소기업, 기업 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 본격적으로 메스를 가할 필요가 있다.]
임금을 올려 소비를 늘리고 이것이 다시 기업 수익으로 돌아가는 선순환 경제 구조.
기시다 총리가 주창하는 '새로운 자본주의'는 일본 기업의 혁신 노력이 그 성패를 가늠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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