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속도전…전국위 소집 의결
[앵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에서 비대위 전환을 위한 전국위 소집을 의결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은 어제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전환에 뜻을 모은 데 이어 오늘 아침 바로 최고위를 열었습니다.
여기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소집을 결의했는데요.
비대위 전환을 위한 공식 절차를 시작한겁니다.
최고위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사퇴 선언은 했지만 사퇴서 접수를 하지 않은 배현진, 윤영석 최고위원 등 4명이 참석해 과반 정족수를 채웠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먼저 당헌당규 해석 권한이 있는 기구인 '상임전국위'를 열어 현재 상황이 비대위 구성이 가능한 '비상 상황'인지 유권해석을 받고, 이후 전국위를 열어 비대위 구성을 의결한다는 계획입니다.
당헌당규상 비대위원장은 당대표나 권한대행만 임명할 수 있기 때문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으로서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계획대로 금요일쯤 전국위를 열면 이번주 안에 비대위원장 임명을 위한 절차가 일단락 될 수 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최고위 이후 전국위 의장인 서병수 의원 등 중진들과 오찬을 함께했는데요.
비대위 전환에 반대했던 서 의원도 빠른 시간 안에 전국위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당이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며 비대위 전환에 힘을 실었습니다.
[앵커]
당원권 정지 6개월 정지 상태인 이준석 대표는 반발하고 있죠?
비대위 출범까지 진통이 만만치 않을 걸로 보입니다.
[기자]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 결정이 나오자마자 바로 SNS 글을 올려 반발했습니다.
특히 배현진 최고위원이 사퇴 선언을 하고선 표결 정족수가 부족하다며 나흘 만에 최고위에 참여한 걸 맹비난했는데요.
'반지의 제왕'을 언급하며 "절대 반지를 향한 그들의 탐욕은 계속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들의 위장사퇴 쇼에 환멸을 느낀다"고 했고 허은아 의원은 절차적 정당성을 잃었다고 반발했습니다.
비대위와 차기 대표 임기를 놓고도 논쟁이 이어지며 내홍은 당분간 지속될 걸로 보입니다.
최고위 이후 브리핑 보시겠습니다.
"(비대위의 기간이나 권한에 대해선 논의를 하신 바가 없다는 것인가요?) 그렇습니다. 그 부분은 지금 최고위가 논의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은 것 같아서 탄생할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께서 논의해서 결정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비대위 출범 뒤 9월 조기 전당대회가 열리면 이준석 대표 복귀는 어려워지게 되는데요.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비대위가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형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에선 오늘 당권주자들의 첫 TV토론이 열린다고요?
[기자]
네,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후보가 처음 TV토론에서 맞붙습니다.
오후 5시 5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는데요.
박용진, 강훈식 후보가 앞서가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적극 공세를 펼 걸로 보입니다.
내일부터는 순회경선이 가장 먼저 열리는 강원, 대구경북 지역부터 대의원과 권리당원들의 온라인 투표가 시작됩니다.
투표 개시 이후엔 단일화 효과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박용진-강훈식 후보의 단일화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강훈식 후보는 오늘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지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면 단일화의 문은 닫힐 수밖에 없다"며 정치공학적 단일화를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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