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파고 속 '정치 실종'…여야 3당 비대위 체제로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까지, 여야 3당이 모두 비대위 체제로 굴러가는 보기 드문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경제·민생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국회가 제대로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비대위를 가동하면, 여야 3당이 모두 임시 지도부 체제로 당을 이끄는 이례적 상황에 놓입니다.
앞서 민주당은 대선 패배 이후 윤호중·박지현 비대위를 거쳐, 지방선거 참패 후엔 우상호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다음 달 말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합니다.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내몰린 정의당도 이은주 원내대표가 이끄는 비대위 체제로 가고 있습니다.
9월 말 새 지도부를 세웁니다.
여야 3당 모두 당대표가 부재한 상황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6년 총선 이후, 패배한 새누리당은 비대위를 출범시켰고…
"오늘부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천정배 당시 공동대표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을 책임지고 사퇴하면서 박지원 비대위 체제를 세웠습니다.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겠습니다."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대표직에서 사퇴한 뒤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선거를 치른 상황이었습니다.
통상 비대위는 정당이 주요 선거에서 참패한 뒤 반성과 새 출발을 위해 꾸립니다.
그러나 대선에서 승리한 집권당이 정부 출범 80여 일 만에 지도부 붕괴 사태에 직면한 건 초유의 일입니다.
경제위기 대처가 시급한 상황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여야 협상과 민생대책 마련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작 필요할 때, 정치가 실종됐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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