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 순방을 시작한 미국의 권력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할지 전 세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그가 탄 항공기 격추까지 언급하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건군 95주년을 맞은 중국군이 최신 무기와 군사 훈련 장면을 잇따라 공개했습니다.
표적은 타이완이었습니다.
최초 공개된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17은 타이완 해협을 사정권으로 하고 있고, 강습상륙함 훈련도 타이완 상륙 상황을 상정했습니다.
푸젠성 핑탄섬 일대에서 벌인 함포·대공포 실사격 훈련 모습도 공개했는데, 타이완과 불과 126km 떨어진 최단거리 수역입니다.
[선진커 / 중국 공군 대변인]
"공군 전투기는 조국의 보물섬(타이완)을 돌며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수호하는 능력을 향상했습니다."
중국 해사국은 내일부터 닷새간 남중국해에서의 군사 훈련도 예고했습니다.
타이완 방문을 추진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오늘 새벽 싱가포르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은 말레이시아를 거쳐 한국과 일본을 찾을 예정인데, 외신은 도중에 타이완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미국 하원의장(지난 29일)]
"보안 문제이기 때문에 순방에 대해 말하지 않겠습니다."
반면, 중국은 군사적 대응 카드로 맞섰습니다.
앞서 시진핑 주석이 "불장난 하면 불타 죽는다"고 언급한데 이어 중국 관변 언론인은 펠로시 의장의 비행기를 격추해도 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며 또다시 경고했습니다.
타이완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 조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공태현 베이징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