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잔에 4천원, 5천 원 하는 커피 가격, 참 만만치가 않은데요.
소비자원이 만족도 조사를 해봤더니, 올들어 가격을 올린 스타벅스가 가격 만족도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브랜드별 만족도 순위를 김승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소비자들은 어떤 기준으로 커피전문점을 고르는지 물어봤습니다.
[김가연 / 인천 연수구]
"요즘 날씨가 너무 더우니까 제일 가까이 있는 곳 위주로 가는 것 같아요."
[김가원 / 인천 연수구]
"친구들 만나거나 공부하러 갈 때 많이 먹어요. 자리가 조금 넓고, 콘센트나 이런 게 있는지 그런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개인 카페보다 접근성과 편의성이 좋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4월 14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커피점 7곳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종합 만족도 1위는 스타벅스, 7위는 엔제리너스였습니다.
하지만 음료 품질 대비 가격과 할인쿠폰 같은 부가혜택 만족도를 평가하는 '가격 및 서비스' 항목에서는 스타벅스가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점수가 낮을 수록 가격 만큼의 만족을 못 느낀다는 뜻입니다.
현재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본사이즈는 4500원.
지난 1월 스타벅스가 400원을 올리자, 나머지 6개 중 4개 기업도 잇따라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1잔이 5000원으로 가장 비싼 커피빈과 가장 저렴한 메가커피의 차이는 약 3.5배에 달합니다.
[이상윤 / 경기 화성시]
"1500원짜리나 5천원짜리나 맛으로는 전혀 분간 못해요. 그냥 대량 생산 똑같은 맛 그런 식이 되게 아쉬워요."
오르는 물가는 피할 순 없지만, 올린 가격에 걸맞은 품질 향상에도 힘써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재근
김승희 기자 soo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