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대형 산불 확산…동부는 물난리 피해 계속

2022-08-01 31

미 서부 대형 산불 확산…동부는 물난리 피해 계속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등 서부지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비상사태 선포지역도 늘고 있습니다.

불길을 진압하는 데 한 달이 걸릴 것이란 추정도 나올 정도입니다.

동부지역에선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해 서른 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새빨간 불길이 강풍을 타고 산등성이 전체를 집어 삼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클래머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이른바 '맥키니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며 2천 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시작된 이 산불은 불과 사흘 만에 여의도 면적의 70배가 넘는 200㎢ 이상을 태우며 인근 오리건주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산불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2일 요세미티 공원 인근에서 시작한 '오크 산불'은 50%가 넘는 진화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몬태나주와 아이다호주에서도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고온과 바람 때문에 불길을 진압하는 데 거의 한 달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미국 동부는 대규모 홍수 피해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켄터키주에서 발생한 홍수로 지금까지 어린이를 포함해 2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강이 범람하며 켄터키 동부 일대가 침수됐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1만8천가구에 전기와 가스 공급이 중단되고 도로 등 기반시설이 피해를 입어 재난 수습에 몇 주가 걸릴 전망입니다.

문제는 이번 주에도 비 예보가 있어 추가 비 피해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

"앞으로 며칠간 상황이 악화할 겁니다. 어쩌면 비 피해 지역에 더 많은 비가 올지 모릅니다. 있는 곳이 안전한지, 지상보다 높은지 확인하고, 대피소로 이동하길 바랍니다."

켄터키주는 물론 버지니아와 웨스트버지니아 일부 지역도 홍수 영향권에 들며 일부 지역에서 정전사태가 벌어지고 도로가 유실됐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켄터기에 연방 재난지역을 선포하고 긴급 구원 자금 지원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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