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전환 급물살에 이준석 반발…험로 불가피
[앵커]
사실상의 최고위 기능 마비로 비대위 체제 전환은 시간 문제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비대위 설치를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 단계부터 이준석 대표 측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돼 비대위 체제까지는 적잖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일단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당 최고 의결 기구인 최고위원회 위원들이 잇따라 자진 사퇴하면서 당 쇄신을 위한 비대위 필요성을 촉구한 데 따른 것입니다.
물론 당헌당규에 기술된 최고위 '기능 상실' 기준을 둘러싼 해석을 놓고 옥신각신 다툼이 있지만 흐름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그러나 비대위 체제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권성동 원내대표 겸 대표 직무대행은 최고위 기능 상실을 근거로 전국위원회를 소집하고 비대위 전환을 의결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당헌당규 개정 작업도 병행될 전망입니다.
현재로는 당대표 또는 대표 권한대행만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는데, 직무대행도 가능해야만 비대위가 출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비대위로 전환될 경우 당으로 돌아올 공간이 사라지는 이준석 대표는 정면승부를 불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최고위원은 "아무런 명분도 근거도 없다"며 비대위 체제 전환에 반대했고, 이 대표는 "당권 탐욕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며 '윤핵관'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앞으로 비대위 구성의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으며 법적 대응을 비롯한 총력 저지에 나설 것으로 보여 당의 내홍과 혼란은 극단으로 치달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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