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 실질임금 후퇴...임금 인상 압박 커져 / YTN

2022-07-31 226

물가상승이 계속되면서 중소기업의 실질 임금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구인난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 여름 휴가가 끝나고 본격화할 노동계의 하반기 투쟁까지 겹치면 임금 인상 압력은 거세질 전망입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루하루 치솟는 물가에 장보기도, 기름 채우기도 겁나는 매일.

월급도 평균 5.1%, 17만 4천 원 올랐지만, 인플레이션 때문에 빛이 바랬습니다.

물가는 약자들에게 더 가혹합니다.

대기업 근로자의 경우 임금이 8.1% 상용직은 5.3% 오르면서 물가 인상에도 버텨냈지만 중소기업 임금은 4.1% 임시일용직은 2.7% 오른 데 그치면서 실질임금이 각각 1.3%, 2.7%씩 감소했습니다.

노동계는 이미 하반기 투쟁 목표로 임금 대폭 인상을 통한 실질임금 회복을 내걸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양경수 / 민주노총 위원장 : 월급 빼고는 다 오른 이 불평등한 세상이 노동자들이 투쟁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구인난마저 4년여 만에 가장 심각해서 인재경쟁이 치열한 곳부터 시작해 도미노식 임금 상승이 생기고, 늘어난 인건비가 다시 물가를 자극하게 될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

[이인철 / 참좋은경제연구소장 : 노사 모두 고통 분담하고 이런 얘기하는데, 물가를 잡지 않는 이상 이거는, 생계의 문제고 삶의 전체 생계의 문제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양보하려고 하지 않을 거예요.]

정부는 기업 부담과 경기 침체를 이유로 급격한 임금 인상에 부정적이지만

물가 안정을 위해 꺼내 든 유류세와 관세 인하 효과마저 미진한 가운데, 러시아의 연료 통제 등으로 겨울이 다가올수록 물가가 더울 요동칠 가능성도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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