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까지 줄줄이 사퇴…여당 지도부 붕괴

2022-07-31 1,980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정권 출범 석 달도 안 돼 집권 여당 지도부가 무너지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이 역할을 내려놓겠다고 밝히면서 비대위 체제 전환은 거스르기 힘든 흐름이 되는 분위깁니다.

당대표 징계로 출범한 직무대행 체제, 국회에서 포착된 문자 한 통과 함께 23일 만에 붕괴됐습니다.

여당, 내각, 대통령실까지 무능했다는 반성문도 나왔습니다.

비대위가 출범한다면 또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먼저 권성동 직무대행이 사퇴한 오늘 아침으로 갑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대대표가 직무대행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대행은 SNS에 "당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고 조속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일 이준석 대표의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 이후 직무대행을 맡은 지 23일 만입니다.

권성동 직무대행 사퇴를 전후로 친윤 조수진 최고위원과 친이준석계인 윤영석 최고위원도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저는 각성과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의 엄중한 경고에 책임을 지기 위해 최고위원직을 물러납니다."

최고위원들의 줄사퇴에 이어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사실상 사퇴를 시사하면서 9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직무가 정지된 이준석 대표를 빼면 친이준석계 2명만 남게 됐습니다.

최고위원회 기능 상실로 빠르면 이번 주 의원 총회 등을 거쳐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당 내에서는 벌써부터 5선인 정진석, 주호영 의원 등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준석 대표가 절차상 이유를 들어 가처분 신청 등을 통해 제동을 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준석 대표는 SNS에 "당권 탐욕에 제 정신을 못차린다”고 직격하며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 팔지 말라 했더니 개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기 시작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채널 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김찬우
영상편집 김민정


김단비 기자 kub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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