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송다' 물벼락 싣고 북상…주초까지 전국 많은 비

2022-07-31 137

태풍 '송다' 물벼락 싣고 북상…주초까지 전국 많은 비

[앵커]

북상 중인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주 초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폭염특보는 대부분 해제됐지만, 잠못 이루는 열대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우산이 금방이라도 뒤집힐 듯 거센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나무들은 마치 갈대처럼 사정없이 흔들립니다.

태풍 '송다'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 산간에서는 시간당 4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중국 상하이 해상까지 북상한 태풍 '송다'는 이후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하겠습니다.

태풍은 시간이 갈수록 힘을 잃겠지만, 비는 오히려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덩이 사이로 비구름 통로가 열리면서, 적도와 열대 지방의 뜨거운 수증기들이 다량으로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형 효과를 강하게 받는 제주도와 남해안, 그리고 지리산 부근에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고, 공기가 모여드는 일부 중부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제주산간은 오늘 낮까지 시간당 30에서 50mm에 달하는 물벼락이 더 떨어지겠습니다.

남부지방은 내일 새벽까지, 중부에서도 오늘 오후부터 내일 아침까지 세찬 비가 집중되겠습니다.

여름 휴가철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만큼, 해안가와 계곡 등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대부분 해제됐지만, 뜨거운 수증기로 인해 당분간도 열대야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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