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위원장, 이렇게 비아냥대고 막말까지 섞어가며 노골적인 핵위협을 쏟아냈지요.
한미 양국이 연합연습 강화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조총련 기관지를 통해서 추가적인 군사행동을 예고했습니다.
이 소식은 미국 워싱턴에서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차에서 내리는 이종섭 국방장관을 안내하는 오스틴 미 국방장관.
지난달 싱가포르에 이어 미국 워싱턴에서 두 장관이 다시 만났습니다.
그 사이 북한의 위협 수위는 커졌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28일 조선중앙TV)]
"(대북 강경책은) 핵보유국의 턱밑에서 살아야 하는 숙명적인 불안감으로부터 출발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회담 시작부터 두 장관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결연한 대응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종섭 / 국방장관]
"(북한이) 핵 실험했을 때 한미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 하는 그런 문제…"
[로이드 오스틴 / 미 국방장관]
"한미 동맹은 (북한의) 이러한 위험하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에 단호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올 후반기 한미연합연습은 우리 정부 연습인 을지연습과 통합하고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이 도발할수록 한미 동맹은 더 굳건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보여주겠단 각오입니다.
또 미국의 핵우산 정책을 논의하는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인 EDSCG도 오는 9월 4년여 만에 재가동됩니다.
양국 외교와 국방 차관급 인사가 만나 동맹 억제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단 겁니다.
이 협의체가 다시 가동되면 북한의 핵 위협 등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 연습도 연내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한미는 북한이 핵 실험에 나설 준비는 사실상 마쳤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심만 남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미는 북한이 핵 실험에 나서지 않도록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데 집중하겠단 방침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김태균
유승진 기자 promot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