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 이자 눈덩이…원금 감면 확산하나

2022-07-30 33

금리 인상에 이자 눈덩이…원금 감면 확산하나

[앵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취약층의 빚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여러 대응책을 마련하며 총력전에 나서고 있지만, 금리가 앞으로도 한동안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보니 시중은행에도 고통 분담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은행이 새로 내준 가계대출의 평균 금리는 전월보다 0.09%포인트 오른 연 4.23%로 2013년 9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끌어올 때 내는 금융채 금리 등이 치솟은 탓입니다.

이번 달 0.5%P 기준금리 인상, 이른바 빅스텝의 충격이 반영되면 금리는 더 가파르게 오를 전망입니다.

금감원은 앞서 3.9%였던 평균 대출 금리가 3%P 상승하면 최저 생계비를 제외한 소득으로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은 190만명으로 기존보다 50만명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달 중순 금융당국이 소상공인 대출을 장기로 전환해주고 상황이 안 좋으면 원금도 탕감해주는 등 125조원이 넘는 민생 안정 대책을 내놓은 이유입니다.

금융당국은 더 나아가 금융권의 공적 역할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금융지주회사 회장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은행이 이미 저신용 다중채무자가 빚을 성실하게 갚는다면 6% 초과 이자만큼 원금을 깎아주기로 한 가운데 다른 은행도 원금 감면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은행의 경우에는 대중으로부터 예금을 수취하고 금융규제를 통해 일정부분 다른 기관들의 진입을 제어하는 형태로 되어있기 때문에 공적인 부분에서의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은 필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에만 19조원의 이자 이익을 거둬 고통 분담 압력은 더 커질 전망이지만, 금융 소비자 스스로도 대출 상환 능력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고금리 #빚 #이자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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