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말 전국 순회 경선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합니다.
이재명 의원이 예상대로 독주할 경우 싱거운 승부가 될 수 있는데, 판을 흔들 97주자 단일화를 놓고 신경전도 고조하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의원과 97세대 박용진, 강훈식 의원의 당권 대진표는 '1강 2중' 구도로 평가받습니다.
이 의원에 맞서 강 의원은 '비명', 박 의원은 '반명' 성향으로 정치색도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화이팅!"
이렇게 당권 경쟁이 3파전으로 압축됐지만, 전당대회 열기는 아직 끓는점을 향해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권 레이스 초반부터 이재명 대세론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의원은 기득권 탄압 프레임을 재가동하며, 당권 장악을 통한 명실상부한 재기를 노리지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9일) : 저는 정치 개혁을 통해서 이 길로 들어온 사람이고, 기득권에 빚진 게 없어서 지금도 모든 영역의 기득권으로부터 총공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후 또다시 마주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는 역설적으로 당의 인적 한계를 방증하기도 합니다.
또, 이 의원 측은 사법 리스크에 무대응 전략을 구사하며 정치 보복이란 반발 여론을 기대하지만,
본 경선이 한창인 다음 달 중순, 경찰이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의혹 수사 결과 발표를 예고하는 등 돌출 변수도 잠재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두 97 주자의 단일화가 전당대회 흥행 핵심 카드로 거론되는데, 일단 양쪽 다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놨습니다.
다만, 누구로, 언제까지, 어떤 방식으로 단일화할지 각론에선 이견이 적지 않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9일) : (단일화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당심과 민심을 담는 어떤 방식도 다 수용하겠습니다. 8월 3일 첫 당원 투표가 진행되기 이전에….]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9일) : 그런 비전과 비전이 만날 때 단일화에도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 반명 단일화, 소위 말하는 그것만으로 민주당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다음 달 3일부터 지역 당원 온라인 투표가 시작돼 단일화를 논의할 물리적 시간도 촉박합니다.
각자 정치 비전을 보여주기도 전에 일방의 통 큰 양보... (중략)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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