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참고인 살던 집, ‘김혜경 법카’ 배모 씨 소유

2022-07-29 97



[앵커]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4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 남성이 이재명 의원이 경기지사를 하던 시기, 경기도 산하기관에서 비상임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드러나 선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 참고인 조사를 받고 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김모 씨.

공교롭게도 이 집 소유자는 의혹의 핵심인물인 전 총무과 5급 직원 배모 씨입니다.

주민들은 숨진 김 씨와 배 씨가 종종 만나는 모습을 봤다고 말합니다.

[인근 주민]
여기 주변 사람들은 (두 사람이) 같이 밥 먹고 이런 정도는 다 같이 봤다고 하더라고요. 되게 친한 분인가? 그런가? 그냥 그 정도로만 알고 있었죠.

배 씨는 법인카드 한도 탓에 개인카드 여러 장으로 먼저 계산한뒤 다음날 취소하고 법인 카드로 다시 결제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이들 개인 카드 중엔 숨진 김씨 카드도 있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 씨에게 카드를 빌려줬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김 씨는 기무사 출신으로 지난 2020년 말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비상임이사로 임명됐습니다.

이재명 의원이 경기지사를 하던 시기입니다.

김 씨 외에도 이 의원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과, 이 의원 변호를 맡았던 이태형 변호사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비상임 이사를 지낸 바 있습니다.

이 의원은 여러 의혹에 대해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숨진 참고인이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비상임 이사였다고 하는데 이거 좀 알고 계셨나요.) …

경찰은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다음달 중순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이호영
영상편집 : 이혜리


신선미 기자 fre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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